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은 1일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 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 전월대비로는 0.5%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2004년 9월의 3.9%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물가안정대책이 시급하게 됐다.
공업제품에서는 금반지가 42%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LPG(33.1%) ▲경유(23.9%) ▲휘발유(16.8%) ▲등유(14.8%)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또한 ▲도시가스(9.7%) ▲시내버스료(8.1%) ▲보육시설이용료(9.0%) ▲사립대납입금(7.3%) 등의 공공 및 개인서비스 품목도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아 물가상승의 원인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전세와 월세는 각각 전년동월대비 2.2%, 1.9% 상승하는데 그쳐 비교적 안정세를 기록했지만, 농축산물에서는 ▲파(100.8%) ▲무(97.2%) ▲배추(81.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1% 상승하는 등 지난 2005년 1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올 상반기 중에는 국제 원유ㆍ곡물가격 추이와 교육비 등 연초 가격조정이 집중되고 지난해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3% 중반 수준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 달 17일 마련한 '물가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오는 5일 '제2차 물가안정대책 T/F 회의'를 열어 주요 품목별 가격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상승폭이 크거나 향후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안정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