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20일 쇼박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5.8% 증가한 532억 원, 영업이익은 71.7% 증가한 92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88억 원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손익 분기점이 450만 명이었던 '택시 운전사'가 2배 이상인 1219만 명이 관람했고, '살인자의 기억법'도 266만 명을 동원하며 극장 매출액만으로 수익 구간에 들었다"고 실적 성장 배경을 분석했다.
국내 영화 시장 규모 축소와 배급사간 경쟁 과열 양상 속에 쇼박스가 해외 투자, 신규 플랫폼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는 부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쇼박스는 인도네시아 로컬영화 '홀리데이 인 발리'에 직접 투자했고, 2015년 미국 제작사 블룸하우스와 맺은 파트너십도 유효하다"며 "또 웹툰 제작사 스토리컴퍼니, 인터넷 기업 카카오를 통해 IP(지적재산권)를 확보, 기획, 개발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홀리데이 인 발리'는 총 제작비 10억 원 미만의 작품으로 규모는 작지만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실험적인 시도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플랫폼을 지향하는 콘텐츠 기획 등은 현 시점에서 쇼박스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행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