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이 차세대 백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SK케미칼은 직접 개발한 4가 백신 스카이셀플루4가가 한 번의 접종으로 네 종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4가 백신은 A형 독감 바이러스와 B형 바이러스 등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 등은 4가 백신 접종이 기존의 3가 백신보다 폭넓은 예방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권고한 바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독감 환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2017 시즌 독감 의사환자(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독감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인구 1000명당 최대 86.2명을 기록해 기존 최고치였던 2013~2014 시즌 64.3명보다 34%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독감 예방접종률은 선진국들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SK케미칼 측은 항체 형성에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이 독감 예방 접종의 최적기라고 설명했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세포배양 방식으로 생산된 것으로 항생제나 보존제의 투여가 불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존 제품 대비 생산 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미얀마 독감 유행 등 국제적인 백신 긴급구호에 활용돼 오고 있으며 8월부터는 국내 병의원에 공급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홍콩과 대만, 미얀마 등 해외 곳곳에서 독감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에 대한 국내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보다 안전하고 폭넓은 예방효과를 가진 차별화된 제품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