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눈물'은 누구의 눈물인가?

입력 2008-02-01 18: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그룹의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해외 미술품 `행복한 눈물'(사진)이 특검의 요청에 못이겨 1일 오후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홍송원(54) 서미갤러리 대표는 이날 낮 12시20분경 서울 가회동 서미갤러리 1층 전시실에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행복한 눈물'을 조준웅 특별검사팀과 언론에 공개했다. 홍 대표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일가의 해외 미술품 구매를 대행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작품은 한 여성이 눈물을 흘리며 웃고 있는 만화 이미지를 확대한 가로ㆍ세로 96.5㎝의 회화 작품이다. 홍 대표는 지난 2002년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715만9500달러(약 86억5000만원)에 샀다고 밝혔지만 `삼성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는 홍라희씨가 실제 주인이며 삼성 비자금으로 산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홍 대표가 이날 미술품을 공개하면서도 진짜 주인이나 구입자금의 출처, 삼성측 비자금으로 샀다는 의혹이 제기된 다른 미술품들의 소유 여부 등 여타 의혹에 대한 입장은 일절 밝히지 않아 의혹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특검팀과 동행해 진위 여부를 감정한 최명윤 명지대 교수는 "갤러리측이 제공한 보유 미술품 카탈로그 6~7권과 비교ㆍ대조한 결과 1964년 제작된 리히텐슈타인의 진품이 맞다"고 말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오늘은 `행복한 눈물'이 현재 홍 대표의 관리 하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앞뒤 맥락은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행복한 눈물'의 가격은 당초 구입가보다 훨씬 높은 1000만~18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5월 2일 임시공휴일 될까…'황금연휴' 기대감↑
  • "교제는 2019년부터, 편지는 단순한 지인 간의 소통" 김수현 측 긴급 입장문 배포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故 휘성 빈소 차려졌다…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도 공지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0,918,000
    • -1.7%
    • 이더리움
    • 2,788,000
    • +0.65%
    • 비트코인 캐시
    • 481,300
    • -4.12%
    • 리플
    • 3,373
    • +2.49%
    • 솔라나
    • 184,100
    • +0.71%
    • 에이다
    • 1,046
    • -1.23%
    • 이오스
    • 738
    • +0.96%
    • 트론
    • 330
    • -0.6%
    • 스텔라루멘
    • 401
    • +2.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650
    • +0.79%
    • 체인링크
    • 19,560
    • +0.51%
    • 샌드박스
    • 409
    • +2.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