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의 전자어음 거래가 전년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자어음 발행액은 2조 4494억원으로 전년(5079억원)대비 네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루평균 98억4000만원이 거래된 셈이다.
이용 건수도 3만1749건(127.5건)으로 전년(7742건)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어음 할인규모는 1만0578건(일평균 42.5건), 거래액은 7304억원(일평균 29.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30.7%, 142.3%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전자어음 이용자 등록 현황을 보면, 발행인 등록기업이 264개, 수취인 등록기업이 1만4500개로 총 1만4764개의 기업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발행인 등록기업은 117개(79.6%), 수취인 등록기업은 9810개(209.2%)나 급증한 것이다.
등록기업을 규모별로 보면, 법인기업이 66.1%(9753개), 개인기업은 33.9%(5011개)를 각각 차지했으며, 법인기업은 제조업, 건설업, 도ㆍ소매업, 서비스업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자어음은 '전자어음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2005.1월 시행)에 의해 도입된 전자지급수단으로 실물어음과는 달리 발행인, 수취인, 금액 등의 어음정보가 전자문서 형태로 작성된 약속어음이다.
전자어음 관리기관인 금융결제원에 등록하면 전자어음 발행과 할인, 수취, 배서 등 전자어음과 관련한 각종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