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17년 만에 시총 6000억 달러 돌파…닷컴버블 시대 수준 회복

입력 2017-10-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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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가 25% 올라…클라우드 컴퓨터 등 사업 다각화 성공

▲MS 시가총액 추이. 19일(현지시간) 6011억1000만 달러.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MS 시가총액 추이. 19일(현지시간) 6011억1000만 달러.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마이크로소프트(MS)가 17년 만에 시가총액이 닷컴버블 시대 수준을 회복했다.

MS는 19일(현지시간) 주가가 전일 대비 0.4% 오른 77.9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시총도 6000억 달러(약 679조5000억 원)를 돌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닷컴버블이 한창이던 지난 2000년 1월 시총이 6000억 달러 선을 넘었지만 이후 버블 붕괴로 오랫동안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의 구조조정과 클라우드 컴퓨터 등 사업 다각화 성공으로 주가가 회복하고 있다. MS 주가는 올 들어 약 23% 올라 2013년 이후 최대폭의 상승세로 향하고 있다.

현재 MS는 시총 기준 S&P500 기업들 중 애플(약 8000억 달러)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약 6900억 달러)에 이어 3위다. 앞서 지난 7월 페이스북과 아마존닷컴이 5000억 달러 시총을 돌파했다. 현재 미국 상장사 중 시총이 500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은 이들밖에 없다.

MS의 시총 6000억 달러 돌파 소식은 기술주가 증시 전체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켰다. 그러나 그만큼 기술주의 고평가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MS는 17년 전 시총이 6000억 달러를 돌파하고 나서 전성기가 오래가지는 못했다. 시총은 2000년 3월 정점을 찍고나서 내리막길을 걸었으며 닷컴버블 붕괴로 나스닥지수는 2015년이 돼야 2000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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