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은 54홀로 축소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2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해림은 첫날 ‘벌타면책’으로 파행운영되고 있는 이틀째 경기에서도 전날에 이어 기분좋게 플레이를 이어갔다.
김해림은 21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678야드)에서 샷 건방식으로 진행된 대회 2라운드에서 13번홀까지 3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전날 버디만 8개 골라낸 김해림은 이정은6(21·토니모리)과 한조를 이뤄 출발한 이날 6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9번홀(파4)에서 ‘샷 이글’에 성공했다. 10번홀에서도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며 순식간에 4타를 줄였다. 12번홀 보기로 주춤한 김해림은 13번홀을 마친 뒤 일몰로 더 이상 경기를 지속하지 못했다.
이다연(20·메디힐)은 14홀까지 버디만 6개 골라내 김해림에 2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정은6은 14번홀까지 6언더파로 3위, KLPGA 명예의 전당 입회식을 앞둔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1언더파로 최혜진(18·롯데)과 함께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박인비는 국내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는 지난 19일 1라운드를 진행했지만 일부 선수들의 그린과 프린지를 헷갈려 벌타 논란과 면책되는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이 크게 반발해 1라운드를 두 번 치르는 해프닝을 벌였다.
취소된 첫날 경기에서 최혜진과 함께 6언더파로 공동선두였던 하민송(21·롯데)은 1라운드에서 77타를 치더니 이날 18번홀까지 1타를 잃어 6오버파로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