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회장 별세' OCI, 이우현 중심 체제로 전환…향후 방향은?

입력 2017-10-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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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사업 지속…M&A도 강화 기대

21일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별세로 회사는 이우현<사진> OCI 사장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이미 OCI의 최고경영자(CEO)로서 각 사업의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어 이 사장을 중심으로 한 3세 경영체제 전환 작업은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이 사장 체제에서도 OCI는 이전과 다름없이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이 사장의 전문 분야인 인수합병(M&A)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향년 75세의 나이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부인 김경자 여사와의 슬하에 장남 이우현 OCI 사장, 이우정 넥솔론 관리인, 이지현 OCI미술관 부관장을 두고 있다. 형제는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과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 있다. OCI는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르고 있어 이우현 사장이 3세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2005년부터는 OCI의 전신 동양제철화학 전무로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OCI 사업총괄 부사장(CMO)으로 승진한 뒤 2013년 3월 OCI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회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 회장과 함께 OCI를 세계적인 태양광 회사로 변모시킨 인물이다. 그는 입사 후 가장 먼저 폴리실리콘 투자를 검토한 것은 물론 사장 취임 이후 비핵심 자산을 처분하고 태양광 투자에 주력했다. 이에 OCI는 글로벌 3위 태양광 소재 업체로 성장했다. 이 사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 체제에서도 OCI는 지속적으로 태양광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 사장의 체제가 안착되면 OCI가 M&A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사장은 부친의 권유에 따라 미국 인터내셔널 로우 머티리얼, BT울펜숀, 홍콩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 등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며 금융과 신사업 투자 분야에 전문성을 키웠다.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의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발전부문 인수, 브리지스톤의 금호타이어 중국공장 인수합병 작업에 관여하며 M&A에 대한 통찰력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지난 5월 말에도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로부터 말레이시아에 있는 폴리실리콘 제조공장을 1억7300만 달러(약 1937억 원)에 인수하며 OCI의 태양광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한편, 이 사장은 지난 2011년 부인 김수연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3녀를 두고 있다. 김씨는 14~15대 자유민주연합(자민련) 국회의원을 지낸 김범명씨의 장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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