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사 야후 인수, 국내 시장 영향 미미

입력 2008-02-0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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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MS(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검색포탈인 야후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MS사가 야후를 인수하더라도 국내 인터넷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또한 MS사의 야후 인수 이후 국내 인터넷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MS사의 야후 인수는 최근 야후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 가능성이 높고, MS사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미국 등 해외 인터넷 업계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적은 것으로 예측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인터넷 검색포탈 시장에서 구글이 58.4%, MS와 야후가 각각 9.8%, 22.9%를 점유하고 있다"며 "특히 구글의 점유율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있으나 야후의 경쟁력은 약화됐지만, MS가 야후를 인수할 경우 미국 검색포탈 3위인 MS의 시장 지배력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하지만 MS가 야후를 인수할 경우 국내 인터넷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MS와 야후의 국내 검색포탈 시장 점유율이 각각 0.13%, 3.9%로 MS가 야후를 인수해도 검색포탈 점유율은 4%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국내 시장을 선점한 NHN의 점유율은 이미 76.5%에 달하고 있고, 특히 오버추어(야후 자회사)의 검색광고 대행을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 인터넷 검색포탈 시장의 경우 이미 경쟁구도가 재편돼 MS가 야후 인수 후에 다시 국내 인터넷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주식시장의 약세와 외국인 매도로 인해 NHN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이나 NHN의 높은 시장지배력이 유지되고 있고, 향후에도 현 수준의 경쟁력이 유지될 것으로 정 연구원은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NHN은 올해에도 높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큰 폭의 주가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목표주가 37만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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