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 한국골프발전에 지대한 영향 미칠 것”...PGA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

입력 2017-10-2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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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모나한. 사진=JNA 정진직 포토
▲제이 모나한. 사진=JNA 정진직 포토
국내 최초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가 22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저스틴 토마스(미국)를 우승자로 만들고 막을 내렸다. 대회에 맞춰 PGA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와 타이 보타우 국제담당 부사장이 골프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가졌다.

Q;한국을 방문한 소감은.

모나한: 한국에서 첫 PGA투어 정규대회 더 CJ컵을 개최하게 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첫 PGA투어 정규대회이고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입니다. 2년 전 프레지던츠컵이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그 당시 무척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관중 여러분께서 저희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셨고, 너무나 열정적으로 경기를 관전해주셨기 때문에 2년 뒤 한국에서 다시 더 CJ컵 @ 나인브릿지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10년동안 여기서 정규대회를 열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CJ그룹이라는 정말 훌륭한 기업과 그 훌륭한 리더들의 도움을 받게 된 것을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그분들의 지원과 노력이 있었기에 저희가 이렇게 한국 골프 산업을 변화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우리의 모든 파트너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님과 CJ에서 우리와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님과 양휘부 KPGA회장님께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된 선수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리는데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왔습니다. 저스틴 토마스가 있고, 2017 페덱스컵 챔피언인 잰더 셔펠레라고 올해의 루키상을 받은 선수도 있습니다. 세계 랭킹 1위였던 제이슨 데이와 애덤 스콧, 한국 선수 16명도 이번 대회를 함께하고 했습니다. 한국 골퍼분들이 정말 뛰어난 분들이 있었기에 PGA투어가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표적으로 최경주 선수가 있습니다. 또 양용은 선수도 빼놓을 수 없죠. 김시우 선수도 있습니다. 김시우 선수는 21살의 나이에 최연소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놀라운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자면 이렇게 골프에 대한 열정과 열광이 있는 시장에 오게 된 것을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굉장히 골프 산업에 있어서 부상하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저희가 10년 전과 지금, 그리고 앞으로 10년 후를 내다보았을 때 이제 한국에서 더 새로운 선수들과 팬들이 나타나서 더욱 더 골프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생각하고요, 한국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배출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트래비스 스타이너를 비롯한 우리와 함께해주신 팀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분들이 최선을 다해주셨기에 최상의 골프 코스를 준비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이번 대회가 다른 PGA대회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지.

보타우: 일단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PGA 공식 대회인데, 선수들이 제주도에서 플레이를 하며 잊지 못 할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어느 때보다도 더 훌륭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 다른 국가 어디에서 대회를 개최할 지 많은 의논을 했었습니다. PGA투어에 뛰고 있는 선수들의 국적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으며 아시아 선수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최지를 다양화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시아지역에서 보다 훌륭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고려하게 되었고, 아시아에서 이번이 세 번째 대회인데요, 기쁘게 생각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Q: 컵밥이나 비비고를 시식해보셨는지. SNS나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 문화와 한식 홍보를 위해 PGA투어 측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모나한: 우리가 2004년에 제주에서 PGA투어 행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와 2015년 프레지던츠컵, 그리고 지금을 비교해보면 그 시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PGA투어에는 한국계 선수 11명이 뛰고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그 가치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대회를 진행하게 되며 한국 음식과 엔터테인먼트, 음악, 무구한 역사 등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이 첫 대회라 완벽하게 잘 하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10년 간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대회인 만큼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비비고에 대한 여러가지 홍보와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한국의 이야기를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입니다.

Q: PGA투어에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나 여러 대회의 개최 날짜에 변경이 있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대회를 추가적으로 개최할 의향이 있는지.

모나한: PGA투어의 여러 가지 변화하는 사정에 맞춰 대회 스케줄을 새롭게 배치하게 되었습니다. 변경된 스케줄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서 추가 개최하는 방안을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저희 선수들의 출신국가도 더 다양해지고 있고,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려하고 있지만 언제부터 어디에서 어떻게 될지는 정확하게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상항은 아닙니다.

Q: 유럽 기자가 여기 2명이 와서 이번 대회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입장에서나 PGA투어입장에서나 굉장히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에서 많이 와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타우: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PGA투어 정규 대회에 오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미디어 업계가 변하고 있고, 미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미국에서 골프 미디어 자체도 구성이나 구조가 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내 경기를 할 때도 취재진이 줄어들었습니다. 플랫폼이 많이 다양화되었고, 다른 플랫폼을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도 저희 플랫폼을 이용해 이번 대회를 취재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갈 때 이번 제주에서의 더 CJ컵에 대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야기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10년이라는 장기적인 계획이 있기에 더 많은 선수들이 제주도에 방문하게 될 것이고, 이 선수들을 커버하기 위해 더 많은 미디어가 오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는 아시아 지역에 PGA투어보다 일찍 들어와서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PGA투어가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며 유러피언투어와 갈등이 예상되는지.

모나한: 지금 우리가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PGA투어의 존재감을 더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PGA투어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스포츠이고, 전 세계에 아주 다양한 국가 출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전부터도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최경주 선수가 PGA투어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그 후 훌륭한 한국의 인재들이 우리쪽에서 선수로 활동하게 되면서 한국에 대해 많은 과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선수들이 훌륭한 기량을 발휘해주면 출신국가에 대해 조사하고 알아보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선수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입니다. 아마 유러피언투어도 마찬가지이리라 생각합니다. 아시아 시장에서 아주 이전부터 관심을 갖고 조사하며 준비해왔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Q: 한국 미디어에서는 PGA투어가 배상문 선수와 이번에 입대하는 노승열 선수에게 시드를 부여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PGA투어가 한국을 존중함을 느끼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A급대회로 치러지고 있고 상금은 웬만한 대회보다 많은데 출전 선수 층이 아쉬운 게 사실입니다. 세계 랭킹 20위 안에 드는 선수도 많지 않고, 어니 엘스와 헤데키 마쓰야마 선수도 참가를 취소하고. 이 대회가 더 한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다음 대회부터 PGA투어 측의 노력이 더 필요할 것 같은데.

보타우: 현재 참가 중인 선수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면 다른 선수들에게 이 대회에 대해 긍정적인 얘기를 할 것 같습니다. 선수들은 스케줄을 결정할 때 자신들이 개인적인 목표에 따라 결정합니다. 올해부터 아시아에서 세 개의 대회가 개최되는데, 정상급 선수들은 이 세 개의 대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CIMB 클래식과 HSBC 챔피언스 대회도 같이 있는 만큼 자신의 경험에 따라 모든 경기에 출전할 지 특정 대회에만 출전할 지를 결정할 것입니다. 이번 더 CJ컵에 출전하는 선수들만 보더라도 결코 초라하지 않습니다. 페덱스컵 챔피언, 올해의 루키와 세계 1위였던 제이슨 데이와 아담 스콧 등 유명 선수도 많고 선수층이 두텁습니다. 첫 대회 치고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참여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타이 보타우. 사진=JNA 정진직 포토
▲타이 보타우. 사진=JNA 정진직 포토
Q: 이번 대회를 개최하면서 KPGA의 운영적인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들었다. KPGA가 가진 노하우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공동 주관을 할 가능성이 있는지.

보타우: 처음에 감사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대회 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시고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던 KPGA에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KPGA에서 여러 도움과 지원을 주었기에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대회에 대해 KPGA이 역할을 좀 더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고요. 이 대회는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0년 계약이 이미 체결되어 있고요, CJ그룹과도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어느 국가를 가든 그 국가와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KPGA도 예외는 아닙니다.

설명을 더 드리자면 어제 KPGA측과 유익한 회의를 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가장 기뻤던 것은 KPGA측에서도 한국의 첫 PGA투어 정규대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무척 자부심을 갖고 기뻐하고 있단 사실이었습니다. 한국 선수들 16명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 만큼 이 선수들이 다시 KPGA의 발전에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한번에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라 과정이라고 불 수 있겠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점점 협력의 정도를 높여나가고 긴밀하게 얘기하게 되며 한국의 골프산업도 장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봅니다.

Q: 박세리 선수의 말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여성 골프의 전설인데, 첫 PGA투어 정규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전해달라 했습니다. 박세리는 여기 나인브릿지에서 개최된 LPGA대회의 초대 챔피언이기도 한데요, 한국의 주니어 골프도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말씀 전했습니다.

보타우: 전달주신 말씀에 대해 감사말씀 드립니다. 좋은 말씀이었고요, 저 또한 2002년 나인브릿지에서 개최됐던 LPGA 첫 대회가 생각납니다. 박세리 선수가 트로피를 든 사진을 보면 아주 옷을 두껍게 입은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때 비가 많이 왔고 날이 꽤 추웠습니다. 골프 역사상 최고의 이븐파 라운드였다고 생각합니다. 박세리 선수가 LPGA에서도 그렇겠지만 한국의 골프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988년 LPGA에서 그렇게 놀라운 성적을 거둔 것이 한국에서 골프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촉매제였다 생각하고, 한국의 여성 뿐 아니라 남성 골프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골프가 한국 문화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고, 그녀의 지금의 위상이 그런 점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Q: 대회가 오후 3시에 끝나는데요, 너무 일찍 끝나서 약간 루즈한 느낌도 들고, 갤러리도 관람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듭니다. 출전선수를 늘릴 계획은 없는지.

모나한: 앞으로 10년간 개최될 이 대회의 첫 해입니다. 다른 PGA투어와 마찬가지로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요일 밤이 되면 더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노력해서 끊임없이 개선하고자 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PGA투어를 최상의 경기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내년에는 대회의 모든 면이 더 나아져 있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어떠한 부분도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필드에서 팬들로부터도 여러 가지 반응을 보고 있습니다. 팬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아서 기쁘고,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봅니다. 당연히 내년에 점점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Q: 한때 북핵 문제로 대회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PGA투어에서 선수들에게 북핵 상황을 어떻게 이해시켰는지.

보타우: 저희가 어느 국가에서 투어를 개최하든지 보안 관련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이에 대해 양해 부탁 드립니다. 하지만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보안팀에서 정기적으로 매일 한국과 미국의 관계 당국과 긴밀하게 의사소통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수집한 정보를 아주 자세하게 우리 선수들에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초 선수들과 인터뷰 많이 하셨을 텐데요, 그때 많은 선수들에게 한국의 상황이나 보안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겁니다. 선수들은 모두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이 대회에 참여하고자 했기에 출전을 결정했습니다. 선수들이 제주도에서 하고 있는 경험도 긍정적이고, 그런 마음을 안고 돌아갈 것이라 봅니다. 저희가 아주 철저히 준비와 노력을 했기에 대회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나한: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께 지원과 도움, 한국 첫 PGA투어 정규대회에 보여주신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아주 오랫동안 경기를 이곳에서 개최할 예정이기에 더욱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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