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앤더블류 관계자는 23일 “두산중공업 등을 통해 신고리 및 울진 원자력 발전소에 원전용 볼트, 너트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번 신고리 5, 6호기 건설 재개에 따라 관련 제품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스앤더블류는 부산지역에 위치한 선박 및 산업 부품 등에 엔진 볼트와 산업 볼트 등 단조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1967년 설립돼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이 회사는 전력사업기술기준(KEPIC) 인증을 획득해 고리, 월성, 울진, 영광 원자력 발전소에 ‘ASME SEC3’ 볼트를 공급한 바 있다. 미국 특허청에서 주관하는 원자력용 볼트 의장 등록이 되어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탈원전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에스앤더블류는 지난 2011년 원전해체 기술을 개발 중인 원전산단개발의 지분 50%를 취득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 원자력 소재 특화단지로 2018년 건설이 목표다. 정화섭 대표는 같은 해부터 원전산단개발의 이사직을 겸직하고 있기도 하다.
회사 관계자는 “해체 등의 조립과 관련된 사업은 아직 회사의 실적 등과 무관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원전 공론화위원회는 신고리 5, 6호기에 대한 공사 재개 여론이 59.5%로 반대인 40.5%보다 19% 높게 나왔다며 건설 재개를 권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을 조속히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신고리 5,6 호기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