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어디로 가나… 박동훈 사장 전격 사퇴 추측만 무성

입력 2017-10-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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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31일부로 사임한다고 밝힘에 따라 르노삼성의 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르노삼성은 신차 출시 지연 등의 이유로 올해 내수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새롭게 CEO에 선임돼 ‘구원투수’로 등판할 도미니크 시뇨라(Dominique Signora) 글로벌 RCI 뱅크앤서비스(Bank & Service) 부사장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23일 자동차 업계는 박 사장의 사퇴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첫 번째는 내수시장 판매 부진으로 인한 ‘경질설’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SM6와 QM6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판매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추가적인 신차 출시가 늦어졌고 이에 따라 내수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량은 7362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쌍용차(9465대)와 한국지엠(8991대)의 판매량보다 적었다.

두 번째는 개인적인 이유로 인한 ‘자진 사퇴’다. 박 사장은 과거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재임 시절의 배기가스 조작 논란과 관련해 주 1회 재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고령의 박 사장이 재판으로 인한 체력적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박 사장이 자발적으로 사임한 것”이라며 ‘경질설’을 일축했다.

이에 11월부터 도미니크 시뇨라(Dominique Signora) 글로벌 RCI 뱅크&서비스 부사장이 르노삼성을 이끌어 간다. 도미니크 시뇨라 신임 사장은 프랑스 에섹(ESSEC) 경영학 석사(MBA)를 졸업하고 1991년 르노에 입사해, 르노 계열 금융사인 RCI뱅크앤서비스 부사장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르노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신임 사장 취임과 관련해 “11월 (신임 사장이) 오시면 그에 맞게 르노삼성의 기조가 정해질 것”이라며 “박 전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다소 당황한 것이 사실이나 그래도 ‘다시 열심히 해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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