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0터치] 주식 앞으로도 사도 될까? 낙관론 우세

입력 2017-10-2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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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3일 사상 처음으로 2500선을 밟았다. 연일 사상 최고점을 갈아치우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상승랠리가 지속될지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코스피가 단기 상승에 따라 잠시 쉬어가는 패턴을 반복하며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데다 3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견조한 실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고점 돌파 일수를 감안할 때 미국 및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 10% 가량 남아있는 상태”라며 “가파른 상승으로 피로감 누적돼 상승 탄력 둔화되겠지만, 연말까지는 조정이 나타날 때 마다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정은 기대 수익률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이며, 코스피는 조금은 더 뜨거워질 여력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수급측면에서 코스피를 끌어올리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11월 중순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0월 들어, 8~9월 외국인 선물 매도에 대한 숏커버링이 진행되고 있는데, 과거 외국인이 선물을 크게 매도했던 유사 사례를 참고해보면, 외국인 순매수 패턴은 11월 중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주 주도주의 흔들림으로 주식 랠리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가져왔지만, 11월까지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장기 박스피를 탈출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이익 레벨업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거란 분석도 있다. 2000년대 초반 구조조정을 끝낸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은 2003년 24조 원에서 2004년 55조 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2005년 코스피는 역사적 고점을 달성했고 당시, 강세장을 견인했던 원동력은 이익증가울이 아닌 이익의 안정성이었던 만큼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가 강한 시점에서 코스피가 다시 한 번 도약을 할 거란 관측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2005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는 그 후 2년간 60%나 더 상승했다”며 “올해는 2004년과 같은 이익 레벨업의 원년이고,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 라는 신뢰가 높아지면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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