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고익조 PD까지…와이지 빅뱅 공백 우려, '제작'으로

입력 2017-10-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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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익조 PD(사진=비즈엔터)(비즈엔터DB)
▲고익조 PD(사진=비즈엔터)(비즈엔터DB)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이하 YG)가 또 한 명의 제작 인원을 충원했다.

23일 YG엔터테인먼트는 Mnet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를 이끈 고익조 PD 영입 소식을 밝혔다. 앞서 '프로듀스 101' 한동철 CP를 비롯해 박준수 PD, 이상윤 PD, 최효진 PD 등 Mnet에서 활약했던 연출자들을 영입했던 YG가 또 한 명의 예능 인재를 품은 것.

한동철 CP의 JTBC '믹스나인'이 방송을 앞두고 있고, 박준수 PD의 'YG전자'가 제작 중인 가운데 YG가 제작사로서 어떤 행보를 펼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YG 주가에도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 이상 올라 2만8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YG는 내년 지드래곤, 태양 등 빅뱅 멤버들의 군입대가 예정돼 있다. 지난 6년간 YG 매출 중 빅뱅의 일본 공연이 약 8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1월 빅뱅의 65만 명 규모의 일본 돔 투어가 예정돼 내년 1분기까지 실적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시장 가치가 하락했던 이유다.

이런 가운데 YG가 스타 연출자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제작에 나선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요소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YG는 올해 연말까지 자체 제작 중인 예능, 드라마 등을 선보이면서 음반, 콘서트 중심에서 매출 다각화를 준비 중"이라며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NAVER(2대주주), 텐센트(3대주주)의 플랫폼도 확보한 만큼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18년 빅뱅 입대에 따른 실적 공백 우려감은 존재하지만 향후 공개될 다양한 콘텐츠 성과가 주가 반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빅뱅의 입대로 본업 실적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YG의 콘텐츠 제작 신사업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YG는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중심 뉴플랫폼으로 전환되는 미디어 환경에서 신사업 준비도 잘 돼 있다"고 평했다.

박 연구원은 "YG는 꾸준한 연출자 영입으로 제작자와 출연자 자원이 풍부하고, 국내외에 영향력이 있는 뉴플랫폼 파트너를 갖고 있다"며 "콘텐츠 제작은 신규 광고 수익원이 될 뿐만 아니라, 자사 아티스트 노출 기능도 탁월해 기대 시너지가 크다. 디지털형 콘텐츠 수익원의 하반기 성과가 2018년 이후 실적 공백을 우려를 진정시킬 변수"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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