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17] 한전 스마트계량기 사업 '엉터리' 지적에…조환익 사장 '발끈'

입력 2017-10-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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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PS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공사 조환익 사장이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PS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공사 조환익 사장이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한국전력공사 국정감사에서 지능형 전력계량시스템(AMI, 일명 스마트계량기) 보급 사업 지적이 나오자, 조환익 사장이 "동의할 수 없다"며 발끈했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전 국정감사에서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AMI가 외부 해킹의 위협에 그대로 노출돼 있음에도 한전은 보급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양방향ㆍ실시간 통신이 불가능한 AMI의 보급은 한전 자사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AMI 보급은 전세계적인 추세이고, AMI 사업이 국민 편의나 경제성이 없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또한, 김 의원이 "한전 사장 시각에서 보지말고, 국민의 입장에서 보라"고 지적하자, 조 사장은 "국민을 중심으로 답변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한편, 이날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마트그리드는 실시간 전력 데이터 확보로 탄력적 전력요금제의 운용도 가능하며, 전력 수요가 줄면 요금도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온다"며 "이를 위해 AMI(스마트 계량기) 등의 보급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정 의원실에 따르면 2016년 감사원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만8187세대에 보조금 108억4800만 원을 지급해 AMI 구축사업 추진했으나, AMI 구축 이후 사용자의 전력사용량 확인실적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급된 AMI 중에서 접속기록 확인이 가능한 8973세대를 점검한 결과, 2.4%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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