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2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1% 상승한 2만1696.65로,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0.84% 오른 1745.25 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15거래일 연속 상승해 사상 최장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닛케이225지수는 1996년 7월 15일 이후 약 2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진행된 총선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확보하며 압승을 거둔 것이 이날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총선 압승으로 아베 정권에 힘이 실리면서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 이른바 ‘아베노믹스’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졌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도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엔화 약세와 일본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 상승세에 보탬이 됐다. 이날 오후 3시2분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34% 하락한 113.66엔을 나타냈다.
이날 금융과 철강 등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이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0.7% 올랐고,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1.61%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