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 신세계조선호텔, 면세점ㆍ디에프 합병 여부 신용등급 영향

입력 2017-10-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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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조선호텔이 이번 물적분할로 인해 신용등급 변화는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분할 신설된 회사의 따라 등급 변화가 예상된다.

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이 물적 분할된 신세계면세점글로벌(가칭)을 신세계디에프로 합병시킬 경우 신용등급 재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등급은 A이며 등급전망은 신용평가사(한신평·나신평 ‘안정적’, 한기평 ‘부정적’) 별로 나뉘어 있다.

앞서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 16일 면세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신세계면세점글로벌 주식 100%를 배정받는 물적분할이며 분할기일은 다음달 30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분할은 신세계 그룹 내에 나뉘어 있던 면세점 사업을 일원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신세계조선호텔은 2012년 9월 부산 시내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입수한 뒤 2015년 2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한 바 있다. 신세계 디에프는 2015년 12월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지난해 11월 센트럴시티점 등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취득해 영업 중이다.

업계는 분할된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이 신세계디에프로 합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신세계조선호텔은 부채비율(6월말 기준)이 168.5%에서 78.4%로 낮아지고 차입금의존도도 40.1%에서 27.6%로 하락하는 등 재무지표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 신세계조선호텔의 매출액 7114억 원 중 면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4.3%(5285억 원)에 달한다. 면세사업이 사라지면 매출액은 크게 줄어 외형 축소는 불가피하지만 수익성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호텔부문은 5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면세사업은 159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또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을 신세계디에프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진행될 경우 현금유입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포트폴리오가 줄어드는 영향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의 향방이 확정되면 재무구조 개선 영향 등 고려해 신세계조선호텔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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