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전기차 부품 관련주에 대해 중국 전기차 의무생산제 도입 연기와 국내 주요 도시 전기차 보조금 조기소진으로 당분간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우리산업을 꼽았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이어진 전기차 열풍이 당분간 숨 고르기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9월 중국이 전기차 의무생산제 도입을 2019년으로 1년 연기하면서 주요 업체들의 전기차 출시 시점은 내년 말에서 2019년 초에 집중될 것”이라며 “테슬라의 생산속도 증가가 예상보다 더뎠고, 국내 주요 도시에서도 올해 전기차 보조금이 조기 소진돼 판매둔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최선호주로는 우리산업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핵심제품인 PTC 히터 수주가 다변화되는 가운데 매출이 내년부터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됐지만, 테슬라의 더딘 생산속도 증가를 감안해 목표주가는 4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김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전기차가 현실로 다가오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2019년까지의 이익성장을 선반영 중”이라며 “당분간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므로 더 나은 매수 시점을 고민할 때”라고 분석했다.
S&T모티브에 대해서는 “현대ㆍ기아차 생산이 부진하고 모터부문 고객사 다변화가 더딘 점을 반영,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6만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최근 한국GM 철수설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점은 저가 매수 기회”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S&T모티브의 한국GM향 매출 중 국내부분은 4%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