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 엠젠플러스가 돼지췌도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개시했다.
24일 엠젠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16일 연세대 함승주 교수 연구팀과 ‘인체적합형 돼지췌도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은 당뇨치료제로서 인체이식에 더 적합한 형태의 돼지췌도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기술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엠젠플러스는 인체적합형 돼지췌도 제조에 관한 특허기술을 연세대와 공동 취득했다. 또 이전 받은 기술을 자체 개발한 당뇨치료용 돼지 췌도에 접목해 혁신적인 치료제품으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개발이 완료 되는대로 빠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본격적인 돼지췌도 신제품을 출시하고 당뇨질환 치료제로서 임상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연구는 돼지췌도를 특수 고분자 화합물로 포장하고, 인체에 주입해 돼지췌도의 생존과 기능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 기술이 개발된다면 생체적합성 고분자 화합물 캡슐 안에 돼지췌도를 탑재하는 기존 방식보다 생존능력과 인슐린 분비능력을 월등히 개선할 것으로 여겨진다.
엠젠플러스는 앞서 이종장기이식용, 질환모델 연구용 등의 돼지를 꾸준히 개발해왔다. 올해 6월에는 인간인슐린을 분비하는 돼지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기술연구를 담당할 연세대 함승주 교수는 국내 나노바이오 융합연구 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인간질병 극복을 위한 새로운 진단ㆍ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첨단 나노메디신 분야에서 대표적인 선도학자다. 현재 다수의 국가대형연구사업단을 기획 및 운영함과 동시에 보유한 특허기술들을 활발하게 기술 이전 하는 등 산업계와도 긴밀히 연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당뇨치료제로서 이용가능한 특수 돼지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해 왔다”며 “돼지췌도의 기능성 증대 및 제품화 성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에 있으며 최근 법적인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당뇨학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4억2300만 명, 우리나라 약 470만 명이 당뇨병 환자로 알려졌으며 전 세계 시장 규모는 73조 원으로 추산된다. 당뇨병 환자 비중은 지난 30년 간 약 4배 가량 증가했고, 소아 당뇨 환자를 포함하면 비중은 더 높아진다. 특히 매년 당뇨병으로 1만 명씩 사망하고 있어 치료제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