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최근 전기공사 전문업체인 삼진일렉스(대표 김성관)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중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3~4명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소재한 삼진일렉스 본사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 수개월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탈세 또는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이 있는 경우 투입되는 심층(특별) 세무조사 전담 조직이다.
일각에서는 서울청 조사4국이 투입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로 보기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번 조사는 사측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서울청 조사4국 주관으로 진행된 세무조사는 조사 결과에 따라 거액의 추징금 규모 외에도 고의적 탈세 혐의가 명백한 경우에는 검찰 고발이 불가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진일렉스는 전기공사 전문업체로는 드물게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인 곳”이라며 “관련 업계는 국세청 세무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며 “만일, 서울청 조사4국이 투입된 경우라면 여느 조사와 달리 강도 높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삼진일렉스는 전기공사 및 정보통신공사 등 전문 공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업체로 김성관 대표가 지분 77.38%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501억 원에 영업이익 51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