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보다 작은’ 싱가포르, 내년부터 차량 증가 제한 나선다

입력 2017-10-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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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내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차량 증가를 제한한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은 이날 웹사이트 성명을 내고 내년 2월부터 현행 0.25%로 맞춰져 있는 연간 자동차·오토바이 증가율을 제로(0)로 낮춘다고 밝혔다. 즉 자동차 수를 더는 늘리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LTA는 “국토의 제약성과 대립되는 필요성 등을 감안했을 때 도로망을 더 확장하는 것에는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전체 면적은 미국 뉴욕 시보다 작다. LTA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 도로망은 전체 국토 면적의 12%를 차지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국토를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렇다 보니 싱가포르 기반시설의 효율성은 세계에서도 손꼽힌다.

이와 관련해 싱가포르는 향후 5년간 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에 280억 싱가포르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에서 자동차를 소유하려면 차량등록증(COE)을 돈 주고 사야 한다. COE가 있으면 10년간 자동차를 보유할 수 있는데 매월 경매를 진행해 한정적으로 COE 공급하고 있다. 지난주 소형차 COE 경매가격은 4만1617 싱가포르 달러였다.

LTA의 제로 성장률 방침의 영향권에 드는 것은 자동차와 오토바이다. 기존 수송차량과 버스의 연간 증가율은 오는 2021년 3월까지 종전의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업들에 차량 운영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려는 것이다. LTA는 등록이 말소되는 차량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차량 제한 변경 방침이 COE 공급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LTA는 자동차 증가율 제한은 2020년에 재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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