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4일 서울 관악구와 '매입임대주택의 주거위기 응급주택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LH는 서울지역본부가 보유 중인 매입임대주택 중 적합한 주택을 선별해 지역현안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관악구에 무상 제공한다. 관악구는 이를 향후 10년 동안 주거위기가구 지원을 위한 응급주택으로 운영하게 된다.
관악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와 고시촌 밀집지역으로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불안 해소가 이 지역의 주요 현안이었다. 이에 LH와 관악구 등은 지난해부터 주거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취약계층 전수조사를 추진해 왔다.
LH는 지하·옥탑방 등 총 5394가구를 방문해 현장상담을 진행하고, 위기가구 1842가구를 발굴했다. 이들은 화재, 수해 등 천재지변, 임대료 장기체납으로 인한 강제퇴거, 가정폭력으로 인한 긴급피신 등의 사유로 긴급 응급주택 지원이 절실했다.
LH는 지역현안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 형태로 매입임대주택 총 5가구를 향후 10년 간 관악구에 무상 제공한다. 관악구는 비영리 민간단체인 관악주거복지센터에 입주자 관리 업무를, 사회적기업인 일터인테리어에 주택 유지보수 업무를 각각 위탁, 임시거주용 응급주택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상엽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대상자에게 먼저 찾아가는 적극적인 서비스가 선행돼야 한다”며 “LH가 정부 주거복지정책 수행의 최접점에 있는 만큼 맞춤형 주거복지서비스 공급으로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설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