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포함, 네 차례 연속 승리를 거두셨는데, 이는 총리의 정책과 비전, 리더십에 대한 일본 국민의 굳건한 지지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역대 총리들의 기록을 경신하시면서 일본의 발전과 번영을 이끄시기 바란다”고 덕담했다.
아베 총리는 “축하 전화를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거 마지막 날 한국 음식을 먹고 피로를 풀고, 기력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또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 연설 때마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 압력을 가해 북한 스스로 정책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며 “이는 북한은 국민도 부지런하고 풍부한 자원이 있으므로 올바른 정책을 선택하기만 하면 북한과 북한 국민이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저도 총리께서 선거 마지막 날 한국의 불고기를 드셨다는 보도를 보았다”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 곧 부임할 이수훈 신임 주일대사에게 새로 출범하는 일본 정부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총리께서도 각별한 관심을 두고 이 대사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부탁했다.
또 문 대통령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내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다음 달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및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등 다양한 계기를 활용해 양국 관계와 북핵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앞으로도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한·일, 한·미·일 간 빈틈없는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