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베네팔리 유럽 판매사인 바이오젠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베네팔리의 매출은 9920만 달러(약 112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070만 달러)과 비교해 223% 증가한 것으로 이는 2016년 한해 매출(1억 60만 달러)에 육박한 수치다.
전분기(2분기) 8870만 달러와 비교해서도 11.8% 매출이 늘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성장률(35.8%)에 비해 매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억 5320만 달러로 집계됐다.
베네팔리는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오리지널 의약품 엔브렐의 첫 바이오시밀러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월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허가를 받아 다음달인 2월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효능과 안전성에 저렴한 가격, 퍼스트 바이오시밀러라는 이점을 무기로 유럽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후발주자인 산도스의 '에렐지(Erelzi)'가 지난 6월 EU 허가를 받아 시장에 진입해 경쟁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산도스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에렐지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릭사손(Rixathon)' 출시로 유럽 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플릭사비는 지난 7월부터 '렌플렉시스(Renflexis)'라는 이름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돼 반전을 노린다. 렌플렉시스 미국 판매사인 머크(Merck)는 아직 3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