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지난해보다 4만5000명 늘었다. 올해 추석 연휴가 10월에 있었고, 정부의 부동산 8‧2 대책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7년 9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9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8.3%(4만5000명) 증가한 규모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8.5%, 시도 간 이동자는 31.5%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대비 시도 내 이동자는 9.2%, 시도 간 이동자는 6.3% 각각 늘었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15%로 전년 동월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9월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1만3923명), 세종(2068명), 충남(1449명) 등에서 순유입됐다. 서울(-1만3331명), 대구(-1861명), 부산(-1458명) 등은 순유출됐다.
순이동률의 경우 세종(0.76%), 제주(0.19%), 경기(0.11%) 등에서 순유입됐다. 서울(-0.14%), 울산(-0.08%), 대구(-0.08%) 등은 순유출됐다.
전년대비 인구이동 증가 원인에 대해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올해 추석이 10월에 잡혀 9월에 이사할 수 있는 날이 많았다”면서 “부동산 8‧2 대책 이후 9월 주택매매거래는 전년 동월대비 7.9% 감소한 반면, 전월세거래는 12.9%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이동자 수는 176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만 명 증가했다. 이동률은 3.44%로 지난해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경기(3만2696명), 세종(7706명), 충남(4964명) 등은 순유입됐다. 서울(-3만565명), 대구(-4474명), 부산(-4176명) 등은 순유출됐다.
연령대별 이동자 수는 30대(38만3000명)와 20대(34만9000명) 순이었다. 이동률도 30대(5.18%), 20대(5.16%) 순으로 높았다.
전년 동기대비 이동자 수는 10세 미만과 1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이동률은 전 연령층에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