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닷’ ‘HDR’ 혁신에 혁신… 삼성 TV ‘이유있는 질주’

입력 2017-10-25 11:04 수정 2017-10-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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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내구성·경제성 두루 갖춘 ‘퀀텀닷’ 최적 명암비 ‘HDR 10 플러스’… 글로벌 호평 속 판매 호조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7'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QLED TV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7'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QLED TV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전 세계 TV 시장 12년 연속 1위를 앞두고 있다. 특히 퀀텀닷 기술을 통한 차별화된 화질과 투명 광케이블 등 설치 공간 제약을 최소화한 디자인이 적용된 ‘QLED TV’,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플랫폼으로서의‘더 프레임’ 등 기존 TV 업계에 새로운 개념을 가져온 혁신 제품들이 대거 출시돼 올해 기대감은 더 크다.

최근 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UHD가 대중화되면서 소비자들이 화질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가 대형화 추세가 뚜렷하다. 제조업체들은 UHD 안에서의 차별화를 위해 HDR 영상 구현 등 생생한 현장감을 높여 주는 화질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 TV의 업계 리더십 유지 비결은 바로 이 같은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잘 대응해 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60형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글로벌 금액 기준 상반기 누계 42%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리드를 하고 있다. 이 시장은 작년 상반기 대비 수량기준으로 40%. 금액기준으로도 20% 수준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급속히 진행되는 대형화 트렌드에 맞춰 ‘QLED’와 ‘프리미엄 UHD’라인업을 중심으로 75형, 82형, 88형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경우 영업현장에서 과거 아파트 평형대 플러스 20 정도의 크기를 추천해왔다면,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집 크기에 상관없이 미리 계획한 예산만 맞으면 혼수 수요의 경우도 60형 이상 문의가 많은 추세”라고 말했다.

▲영국의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셀프리지(Selfridges) 백화점 내 삼성전자 매장에서 매장 직원이 소비자에게 QLED 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영국의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셀프리지(Selfridges) 백화점 내 삼성전자 매장에서 매장 직원이 소비자에게 QLED 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또 삼성전자는 TV 영상의 사실감을 살려 주는 다양한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HDR(High Dynamic Range)이다.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해 최대한 실제 눈으로 보는 것 같이 영상에 사실감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를 출시하면서 장면마다 최적의 명암비를 살려주는 ‘HDR10 플러스’ 기술을 오픈 플랫폼으로 개발했다. 또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2017에서 20세기 폭스, 파나소닉과 함께 기술확대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퀀텀닷 TV 시장 전망도 밝다. 퀀텀닷은 화질과 내구성, 경제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는 올해 퀀텀닷 TV 출하량을 470만 대로 예상했다. 이후 성장세가 지속해 2021년에는 3000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OLED TV의 경우, 2017년 160만대에서 2021년 65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그 격차가 4~5배 수준으로 벌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TV의 경우 대형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 경우 번인 등 내구성과 생산비용 절감 등의 이슈로 QLED가 더 유리한 입지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주요 TV 시장 성과도 눈부시다. 국내 시장에서 삼성 TV는 올 1~7월 누계로 300만 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금액기준 70%에 달하는 점유율 기록했다. 300만 원 이상 TV 시장 규모는 수량기준으로는 5% 수준이나 금액기준으로는 약 21%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88형 QLED TV를 출시했다. 초대형 프리미엄 TV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라인업 확대다. 이 제품은 갤럭시S8 스마트폰 200대를 합친것보다 사이즈가 더 크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8월 88형 QLED TV를 출시했다. 초대형 프리미엄 TV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라인업 확대다. 이 제품은 갤럭시S8 스마트폰 200대를 합친것보다 사이즈가 더 크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중국 시장은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QLED TV 영향력이 크다. 특히 커브드 TV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 중국 로컬 업체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업체로는 하이센스가 ‘ULED’라는 이름으로 퀀텀닷 TV를 판매하고 있으며, TCL은 지난 3월 퀀텀닷 적용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QLED TV’라고 명명한 바 있다.

지난 4월 중국전자상회 주관으로 베이징에서 출범한 QLED 포럼 행사에서 △삼성전자, 하이센스, TCL 등 퀀텀닷 TV 제조사 △중국 양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궈메이와 쑤닝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 △베이징대, 칭화대 등 학계까지 참여해 QLED 동맹을 결성하고 퀀텀닷 기술 확대를 협의하는 등 QLED TV가 프리미엄 TV의 기준이 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업계뿐 아니라 소비자 인지도 제고를 위한 노력도 시행되고 있다. QLED TV 제조사들과 유통업체인 쑤닝은 지난 7월 중국 내 주요 도시의 매장에서 QLED 판매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퀀텀닷 기반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펑샤오강 저장대 화학과 교수는 지난 4월 중국에서 진행된 QLED포럼에서 “퀀텀닷은 현재까지 인류가 발견한 가장 좋은 발광 소재”라며 “퀀텀닷으로 가능한 순수한 색 표현력, 밝기 등은 다른 디스플레이 기술이 따라잡기 힘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 이 같은 QLED TV에 대한 지지로 삼성전자는 외국 브랜드 중에서는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7월 중국 300대 도시의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 38%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유럽 시장은 최근 QLED TV 신규 라인업을 지속해서 보강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에서 QLED TV는 49형, 55형, 65형, 75형, 88형까지 5가지 크기에 커브드, 평면 등 디자인 다양화로 시장 호응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TV는 영국 소비자연맹지 ‘위치(which)’로부터 ‘올해의 최고 브랜드(Brand of the Year)’로 선정되며 ‘위치’가 평가하는 전체 제품 부문을 통틀어 7년 연속 수상한 유일한 브랜드가 되기도 했다. 또 ‘QLED TV’는 독일의 영상·음향기기 전문 평가지 ‘비디오(Video)’ 5월호에서 사상 최대 평가 점수를 받는 등 삼성전자 TV가 유럽에서 연이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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