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본격 시동…핵심기술주 수혜 기대감 ↑

이에스브이ㆍ넥센테크 등 자율주행차 수혜주 찾기 분주

최근 자율주행 시장과 관련된 기업 및 기술에 투자하는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율주행차량용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누토노미(nuTonomy)는 설립 4년 만에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델파이(Delphi)로 인수됐다. 인수 규모는 약 5000억 원이다. 세계적 규모의 자동차 부품 제조사로 알려진 델파이는 누토노미를 인수하면서 자율주행기술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세운 벤처기업 누토노미는 자율주행택시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지난해 8월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손님을 태운 자율주행택시 영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현재 누토노미는 미국 보스턴에서 자율주행택시 시험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실제 운행 데이터를 수집한 뒤 2018년까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드라이브닷 에이아이(Drive.ai) 역시 설립 2년 만에 자율주행차 분야의 입지를 다졌다. 이 회사는 ‘동남아시아 우버’라고 불리는 그랩택시홀딩스와 손잡고 싱가포르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약 1500만 달러를 투자받아 총 7700만 달러(약 881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도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맵박스(MapBox)에 1억4600만 달러(약 1645억 원)를 투자했다. 2010년 설립된 맵박스는 자율주행의 핵심기술인 내비게이션을 만들며 다양한 회사에 맵핑 및 위치 검색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LG전자와 퀄컴이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공동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국내외 자율주행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이에스브이, 넥센테크,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등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우상향 국면에 들어섰다.

이에스브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을 구현한 블랙박스를 선보이면서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다. ADAS는 보행자와 차량 인식을 통해 사고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기술로 자율주행차의 기초이자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부품 제조기업 넥센테크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전기 모빌리티(e-mobility)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하면서 관련 수혜주로 급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