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시스코, 클라우드 최강 기업 아마존 타도 손 잡아

입력 2017-10-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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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사내 구축형 데이터센터 관련 제품 공동 개발…구글의 전문기술·시스코의 방대한 영업망 시너지 효과 노려

구글과 시스코시스템스가 클라우드 컴퓨터 분야 최강자인 아마존닷컴 타도를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클라우드와 사내 구축형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제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지난 2015년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한 시스코의 척 로빈스와 같은 해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를 책임지게 된 다이앤 그린 모두 아마존의 탄탄한 지위에 위기감을 느낀 끝에 이에 대항하고자 한 팀을 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구글과 시스코는 내년 상반기 안에 일부 고객에게 공동 개발한 제품을 선보이고 하반기에 이를 시장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있어서 전문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시스코는 전 세계에 퍼진 방대한 영업망과 함께 고객 지원과 보안 등에 강점을 갖고 있어 양사의 파트너십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브 바톨레티 포레스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기업고객을 잘 모르지만 시스코는 수년간 쌓아온 많은 영업인력이 있다”며 “이에 구글은 시스코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시스코도 클라우드 분야에서 자사 지위가 네트워크를 직접 제공하는 업체가 아니라 시스템을 지원하는 역할로 격하될 위기에 처해 있어 어떻게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아마존은 지난 2006년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시작했다. 이후 AWS는 분기마다 40억 달러(약 4조5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는 효자 사업부로 자리잡았다. 시너지러시처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부문에서 아마존의 시장점유율은 34%에 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가 10%가 넘는 점유율로 2위였으며 구글은 약 5%로 IBM에 이어 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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