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또 한 번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 기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45.8%)을 뛰어넘는 46%다. 꿈의 영업이익률 50%에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8조 1001억 원, 영업이익 3조 7372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각각 90.9%, 414.8%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박성욱 부회장 취임 후 SK하이닉스는 18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13년 2분기부터 2015년 4분기까지 11분기 연속 30%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작년 1~3분기 업황 호조세가 잠시 주춤하며 부진했지만, 영업이익률은 한자릿수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말부터 다시 반도체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수익성이 40% 후반을 넘어섰다.
깜짝 실적의 일등공신은 SK하이닉스의 주력 사업인 D램이다. D램은 모바일 제품의 수요 강세가 지속하면서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이 각각 전 분기 대비 17%, 6%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고용량 모바일 판매 비중 증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3% 하락했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에 따라 4분기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차세대 10나노급 제품을 계획대로 4분기부터 양산한다. 낸드플래시는 72단 제품을 통해 고용량 모바일 솔루션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 대응한다. 특히 성공적으로 개발한 512Gb 제품을 곧 양산해 내년부터는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우호적인 환경 속에 수요를 견인할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고용량과 고성능 제품의 적기 출시를 통해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