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대회 종료…사드 해결 전환점 될까

입력 2017-10-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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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시 주석에 “한·중 정상회담”제안…이르면 12월 베이징 개최

최근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2년만에 국방장관 회담도

해빙 분위기 이어갈지 주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베이징 인민대회상에서 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에서 상무위원 인선을 마무리한 뒤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베이징/신화‧뉴시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베이징 인민대회상에서 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에서 상무위원 인선을 마무리한 뒤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베이징/신화‧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집권 2기를 맞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이른 시일 내에 한·중 정상회담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12월 한·중 정상회담 성사가 가시화되고 있어 사드(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갈등으로 얼어붙은 한·중 관계에 온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화인민공화국 공산당 총서기 연임으로 집권 2기를 맞은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주석과 다시 만나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이한 한·중 관계를 다방면에서 심화시키고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며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시 주석이 명실상부한 1인 지배 체제를 공고히 하게 돼 그동안 미뤄왔던 한·중 정상회담이 다시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문 대통령도 이번 축전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제안한 만큼 그동안 꼬여왔던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보복 등 경제 현안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대외 분위기는 12월 한·중 정상회담이 중국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24일 진행된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의 주중대사관 국정감사에서 노영민 주중국 대사는 “올해 안에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이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차기 동계 올림픽에 시 주석이 참석한다면 동북아 평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도 “이른 시일 내에 중국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12월 한·중 정상회담 성사가 유력시되고 있다.

최근 한·중 분위기도 긍정적이어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당대회를 앞둔 13일 한·중 간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성사와 당대회 폐막일인 24일 2년 만의 한·중 국방장관 회담 개최는 얼어붙은 한·중 관계에 해빙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문 대통령도 25일 4강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노 주중 대사에게 “중국은 사드 문제를 넘어서 양국 관계를 우리 경제 교역에 걸맞게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북핵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전체 평화 체제를 구축하려면 4강 외교가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해 그 어느 때보다도 한·중 정상회담 개최가 중요하다.

만일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이를 계기로 사드 갈등 해결의 대전환점을 마련하고 긴밀한 한·중 경제협력 관계를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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