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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출생아 수가 3만 명을 가까스로 넘었다. 사상 첫 2개월(6∼7월) 연속 2만 명대로 떨어진 직후다. 전년 동월대비 출생아 수는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이어갔다.
26일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3만2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보다 3700명(-10.9%) 감소한 규모로, 2000년 월별통계 이래 8월 기준 최저치다. 올해 1∼8월 누계 출생아 수는 24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감소했다.
통계청은 현재 추세를 감안해 올해 출생아 수가 연말까지 36만 명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연간 출생아 수가 40만 명을 밑돈 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한 번도 없었다.
8월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서울, 부산, 대구 등 14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대전, 세종, 충남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8월 혼인 건수는 2만1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900건(-12.6%) 감소했다. 2003년 8월(1만9100건) 이후 최소치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서울, 부산, 대구 등 15개 시도에서 줄었다. 울산과 세종은 유사했다.
8월 이혼 건수는 9500건으로 지난해보다 100건(1.1%) 늘었다. 8월 사망자 수는 2만2800명으로 지난해보다 200명(0.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