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격한 운동은 금물

입력 2017-10-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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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 다양한 운동을 통해 하지정맥류를 완화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정맥류란 주로 종아리나 허벅지의 혈관이 피부 겉으로 도드라져 보이는 질환으로, 피부 아래 정맥혈관 벽이 약해지거나 혈관 안의 판막 기능이 소실 되어 발생한다.

질환의 초기에는 이렇다 할 증상이 없으나 병이 진행되면 점차 다리가 무거워지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며, 저녁마다 붓고 통증을 호소하게 되기도 한다. 또한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병변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심한 통증 및 피부궤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러한 하지정맥류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다리 근력을 키우면 질환이 예방되거나 완화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모든 운동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다리에 무리가 가는 격한 운동을 할 경우에는 오히려 질환이 더 악화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에 좋은 운동은 가벼운 조깅이나 수영과 같은 유산소운동으로 비교적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아야 한다.

만약 밤마다 다리통증이 심하거나 다리 피부의 색이 진해질 정도로 진행된 하지정맥류의 경우라면, 운동과 같은 개인적인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또 완화된다 할지라도 그 효과가 일시적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 하지정맥류의 치료법은 크게 수술적인 방법과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누어 시행되고 있는데,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비정상 정맥류 혈관을 완전히 제거하는 정맥발거술과 혈관을 제거하지 않고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해 병든 혈관을 파괴하는 방법이 있다.

종류에 따라 특징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정맥발거술은 수술 후 통증 및 멍이 심하며 절개 상처가 흉으로 남게 되는 반면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수술은 통증과 멍이 적고 흉이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주파 수술의 경우 통증과 멍 발생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별도의 입원이 필요 없고, 수술 직후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해 젊은 여성들에게 추천되고 있다.

김정만 연세청담항외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오랜 기간 방치하면 종아리 통증과 피부궤양 및 정맥혈전을 유발할 수 있어 가급적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며 “개인에 따른 발생원인과 증상을 정확히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치료법을 이용한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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