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ATM 사업 분할안 주총 통과… ‘큰고비 없었다’

입력 2017-10-26 12:40 수정 2017-10-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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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금융자동화(ATM) 사업부문을 분할했다. 이로써 ATM 사업부문 매각에 큰 고비를 넘긴 LG CNS는 향후 비주력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금융자동화(ATM) 사업부문 분할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로써 오는 12월 물적 분할되는 ATM 사업부문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에이텍과 에이텍티앤에 매각된다.

LG CNS가 처분할 주식의 수는 20만 주로, 처분금액은 420억 원이다. 해당 사업부문의 자산은 643억 원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892억 원 수준이다.

LG CNS는 지난 2013년 LG엔시스로부터 인수한 ATM 사업부문을 다시 매각, 전문화된 사업 영역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점포가 줄면서 ATM 시장이 축소돼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핵심 역량 사업에 집중한다는 그룹 차원 움직임도 ATM 사업 매각에 영향을 끼쳤다. LG전자는 ㈜LG와 함께 최근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인 ZKW 인수 입찰에 참여하는 등 전장사업을 향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정하고 전사적인 힘을 싣고 있다. LG CNS의 최대주주는 지분 85%를 보유한 ㈜LG로,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도 각각 1.1%와 0.3% 지분을 가지고 있다.

당초 LG CNS의 ATM 사업부문 직원들은 사업부 매각에 반대, 지난 7월 노조를 설립하는 등 반발이 심했다. 이들은 매각 이후 소속이 전환된 직원들의 고용이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LG CNS와 에이텍 양사는 직원들의 고용을 3년동안 유지하고, 1인당 월급여의 300%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 측은 위로금 규모가 이전 사례와 비교해 적은데다 3년 고용보장 조건도 계약서에 특이조항이 삽입되면 언제든 해고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확실히 보장하기 위한 약속을 해줄 것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 임시주총이 큰 고비 없이 마무리됨에 따라 LG CNS와 에이텍이 노조 측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의 ATM 사업부문 매각과 같이 LG그룹의 비주력사업 부분의 구조조정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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