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답이 있다"…위기의 현대차, 현지 자율경영체 도입

입력 2017-10-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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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정몽구<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본사의 권한과 책임을 글로벌 현장으로 대폭 이양하는 '자율경영' 체제를 도입키로 한 것이다.

평소 "현장에 답이 있다"며 현장 경영을 강조해 정 회장의 이번 결정은 시장과 고객에 집중한 현장 중심의 경영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으로 복안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글로벌 주요 사업 현장에 권역별 '자율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현지 조직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본사의 역할과 기능도 일부 조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해외 주요 시장별로 '권역본부'가 출범하고, 이 권역본부가 해당 지역의 상품 운용, 현지 시장 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기획·관리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이면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권역본부 중심의 해외 주요 시장 현지 '자율경영' 체제는 내년 현대차 북미·인도, 기아차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계속 확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권역 별로 한층 정교해진 현지 맞춤형 상품 전략 및 운영이 현장 주도로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현지 조직의 권한과 책임이 확대될 경우 해외 우수 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본사 주도로 해외 거점을 늘리며 빠르게 성장해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본사의 역할과 기능도 일부 조정된다. 앞으로 본사는 전사 협업을 돕고 업무 조정 체계를 갖추면서 중장기 계획 아래 미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가 지난 2월 신 사업 발굴과 미래 혁신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전략기술본부를 출범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마케팅과 고객채널 등 고객 접점 부문을 통합,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고객경험본부'도 신설한다.

고객경험본부는 글로벌 현장들의 차별성을 적극 반영하면서도 전체 브랜드 차원의 전략 및 마케팅을 기획하고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전사 관점에서 판매·서비스 등 딜러 관리와 관련한 일관된 방향성을 제시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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