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1년치 실적을 넘어섰다.
우리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 37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3분기 만에 지난해 1년 실적(1조 2613억 원)을 상회했다.
3분기는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3040억 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2800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3분기 순익(3560억 원)보다는 760억 원 줄었다.
이자이익은 3분기에만 3.1%에 달하는 성장을 보인 저비용예금 증가와 기업·가계의 균형있는 대출성장에 힘입어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비이자이익에는 수익증권 연간 신규 판매액이 8조 원을 돌파하고, ELT 판매 잔고가 전년말 대비 2조7000억 원 증가하는 등 성과가 반영됐다. 외환·파생 부분에서의 이익도 증가하며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자산 건전성은 9월 말 기준으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70%(SPP조선, STX조선 제외), 연체율은 0.38%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을 감안할 경우, 3분기 순익은 5000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향후 판관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 실적에 더욱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