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야 간사단은 26일 협의를 통해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내달 10일 열기로 합의했다. 산업위는 정부가 27일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하면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청문경과보고서의 채택 여부도 결정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내정한 홍 후보자는 학자로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해오다 19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로 국회 배지를 달았다. 더불어민주당 내 경제 브레인으로 활약하면서 재벌개혁론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을 맡았다.
야당은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홍 후보자가 19대 국회 때 ‘부의 대물림’ 문제를 지적했는데 정작 자신의 중학생 딸은 8억 원이 넘는 건물을 증여받은 점, 자신도 2014년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있는 104㎡ 규모의 아파트(당시 신고가 8억4000만 원)를 장모로부터 증여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 부처 관련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도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다. 야당은 이 같은 점들을 들어 엄격한 검증 공세를 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여당은 정치공세가 아닌 정책과 비전·소신·업무계획 등 ‘능력검증’ 인사청문회가 돼야 한다며 야당에 협조를 당부한 상태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