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이 헬스케어 사업에 이어 자회사 데일리금융그룹의 핀테크 사업에서도 호실적을 거두면서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때 옐로모바일은 쿠팡과 함께 한국의 유니콘 기업으로 큰 관심을 끌었으나, 영업이익 등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쳐 논란에 시달려 왔다.
올 상반기 옐로모바일은 매출 2259억 원, 영업적자 47억 원을 기록,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하반기엔 헬스케어 등 기존 유력 사업 분야와 신규 인수한 핀테크사업 분야의 호실적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옐로모바일 산하 옐로오투오 계열사로 결제사업을 운영하는 제이티넷은 상반기 매출이 258억 원, 영업이익이 52억 원에 달했고, 하반기 실적은 이보다 더 높을 전망이다. 역시 옐로오투오 계열사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는 케어랩스는 상반기 매출 184억 원과 영업이익 34억 원의 실적을 거뒀으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강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또한 옐로모바일이 지난 8월 인수한 신규 데일리금융그룹은 국내 최대 핀테크 업체로,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 및 가상화폐 관련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데일리금융그룹은 코인원과 데일리인텔리전스 사업을 중심으로 상반기에 흑자 전환했고, 가상화폐 등 핀테크 시장 강세 속에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계열사인 코인원은 최근 각광받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양한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루 평균 거래량 3000억 원 규모로, 세계 10위권 가상화폐 거래소로 평가되고 있다. 데일리인텔리전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기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편, 증권업계에선 이 같은 흐름 속에 옐로모바일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옐로모바일이 "11월 동양네트웍스의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에 성공하면,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 옐로모바일은 8월 동양네트웍스 경영권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 참여를 시도했으나, 반대매매로 회사 지분을 상실한 구주주 측이 딜을 무산시켜 증자가 이뤄지지 못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각 사업 분야 실적이 속속 개선 중이고, 헬스케어와 핀테크 등 향후 성장동력까지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옐로모바일이 상장사인 동양네트웍스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유상증자 자금 마련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