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ECB 비둘기 테이퍼링에 2500선 눈앞 마감…펀더멘탈 ‘긍정적’

입력 2017-10-27 16:43 수정 2017-10-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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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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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불끄기 발언으로 금리인상 관련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또 증시를 둘러싼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2500선 고지 탈환이 머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6포인트(0.64%) 오른 2496.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2499.15까지 오르며 2500선에 바짝 다가섰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유럽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계획이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해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라기 총재가 ECB가 경제상황에 따라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이 비둘기파적 스탠스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ECB는 지난 26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채권 매입 규모를 현행 매달 600억 유로에서 300억 유로로 줄이되 종료 시점을 연말에서 내년 9월까지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 가치가 급등하고 글로벌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후 드라기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상당한 규모의 회사채를 계속 매입할 것”이라며 양적완화 정책이 계속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온건한 속도로 금리인상을 추진할 것이란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코스피의 2500선 탈환이 머지 않았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3분기 국내외 매크로 지표들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날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1.4% 상승했고, 같은 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6% 증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은 126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투신업계(-1348억 원)과 연기금(585억 원)의 스탠스가 엇갈린 가운데 총 956억 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개인은 끝내 보합 수준으로 마무리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총 229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 국면이었다. 특히 철강금속이 3% 중반대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서비스업과 증권,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건설업, 의약품, 전기전자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통신업, 은행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1.30%)와 삼성전자우(2.37%), POSCO(2.87%), NAVER(4.64%), LG화학(2.79%), 삼성바이오로직스(1.89%)는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38%)와 현대차(-0.63%), 삼성물산(-1.03%), 삼성생명(-0.38%)은 내렸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36포인트(1.38%) 오른 689.9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700억 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714억 원)세에 힘입어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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