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33포인트(0.14%) 상승한 2만3434.1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67포인트(0.81%) 높은 2581.07을, 나스닥지수는 144.49포인트(2.20%) 급등한 6701.26을 각각 기록했다.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전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IT 기업들이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나스닥과 S&P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다우지수는 셰브론 주가가 4.1%, 머크&컴퍼니가 6.1% 각각 급락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5% 올라 7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다.
S&P 11개 업종 가운데 기술업종이 2.9% 급등하면서 전체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S&P지수는 이번 주에 0.2% 상승해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14년 말 이후 최장기간 상승이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7일 대선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1% 올라 5주 연속 상승했다.
아마존닷컴 주가는 이날 13.2% 폭등했으며 MS가 6.4%, 구글이 4.3% 각각 급등했다. 인텔도 7.4% 뛰었다. 애플도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3.6% 동반 상승했다. 아마존은 지난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52센트로, 월가 전망인 3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아마존 주가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1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마이크 안토넬리 로버트W.비어드 주식 트레이더는 “이날 뉴욕증시 랠리는 모두 기술기업이 주도한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박수를 쳤다. 최근 2개 분기 성장률은 지난 2015년 초 이후 가장 좋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베팅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 속보치는 연율 3.0%로, 전분기의 3.1%에 이어 3% 성장률을 유지했다.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지난 8월 말과 9월 초에 걸쳐 미국 남부와 동남부를 휩쓸었지만 미국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 것에 시장은 안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