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무빙데이’주춤...중국에 1타 뒤져 역전승 노린다...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입력 2017-10-28 10:58 수정 2017-10-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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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웰링턴의 로열 웰링턴 골프클럽

“전체적으로 샷이 흔들렸다. 마지막 18번홀만 잘 됐다.”

호주교포 이민우(19)가 역전승을 거둘 것인가.

마스터스와 디 오픈 출전권이 주어지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전날 경기에서 신바람을 일으켰던 이민우가 ‘무빙데이’에서 주춤했다.

국가대표 장승보(21·한체대) 등 한국선수 4명은 모두 중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한국은 2009년 초대 챔피언 한창원, 2013년 이창우 이후 우승이 없다.

이민우는 28일(한국시간) 로열 웰링턴 골프클럽(파71·684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4개로 이븐파에 그쳐 합계 7언더파 206타로 린 시위(중국)에 1타 뒤져 앤디 장(중국)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민우는 이날 4번홀(파5)에서 천금의 이글을 뽑나냈으나 보기를 4개나 범해 빛을 잃었다. 이민우는 티샷이 많이 흔들려 페어웨이를 자주 놓친데다 그린적중도 부진했다. 2번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이민우는 그러나 4번홀에서 2온시켜 기분 좋은 이글을 골라냈다. 하지만 8번홀에서 파퍼트가 홀을 벗어나 1타를 잃었다. 후반들어 12, 14번홀과 16, 18번홀에서 ‘징검다리’ 보기와 버디로 마감했다.

호주 퍼스에서 태어난 이민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두 이민지의 남동생으로 지난해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골프 역사상 남녀 대회를 석권한 첫 남매다. 300야드 이상 날리는 장타력에다 아이언 샷이 일품이다. 이민우는 8살때 이민지보다 먼저 클럽을 잡았다.

한국선수 중에는 미국유학중인 이원준(19)이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이원준은 5오버파 218타를 쳐 공동 39위에 올랐다.

오승택(19·한체대)은 3타를 잃어 합계 7오버파 220타로 공동 46위, 브라질에서 날아온 하진보(19)는 합계 9오버파 222타를 쳐 공동 55위에 그쳤다. 장승보는 이날 6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부진을 면치못해 무려 9타를 잃어 합계 12오버파 225타를 쳐 꼴찌에서 두번째에 자리인 61위에 그쳤다.

한편 중국출전선수 6명중 4명은 미국유학중이고, 2명은 골프유학준비를 하고 있다. 웰링턴(뉴질랜드)=안성찬 골프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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