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악마를 보았다-'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두 얼굴, 여전히 남겨진 의문은?

입력 2017-10-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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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최근 여중생 딸 친구 살해 및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두 얼굴을 파헤친다.

2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악마를 보았다-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두 얼굴' 편이 방송된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여중생 딸 친구를 살해한 사건과 아내의 자살 사건, 남겨진 의문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추석 연휴가 끝나갈 무렵, 강원도 영월 한 야산에 유기된 참혹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던 여중생 하늘이(가명)의 죽음이었다.

피해자 하늘이의 아버지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엄마, 아빠를 얼마나 찾았을까. 그 순간에 얼마나 애가 아파했을까. 이런걸 생각하면 정말 미치겠다"고 하소연했다.

하늘이가 귀가하지 않은 날 밤, 하늘이의 어머니는 딸의 실종신고를 했다. 지구대에 직접 방문해 접견실에서 한 시간 가까이 딸에 대해 설명하고 서류를 작성했지만 1시간 남짓한 순찰을 제외하고 그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경찰서의 담당경찰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담당 형사가 처음으로 연락을 해온 건 실종신고 24시간 후, 하늘이가 사망한지 11시간 후였다.

경찰의 초동수사가 탄탄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죽음이었다. 그리고 하늘이를 살해한 범인은 딸 친구의 아버지인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었다.

피의자인 이영학은 '거대 백악종'이라는 희소병을 가졌다. 네 차례의 수술로 인해 입 안에 어금니 하나만 남아 '어금니 아빠'로 불렸다. 그는 수많은 방송과 SNS를 통해 자신의 희소병이 딸에게 유전됐다며 어린 부인과 함께 도움을 호소했고, 안타까운 부녀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는 수억~수십억대의 후원금을 받고 그 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고급 외제차에 문신 비용 등으로 흥청망청 썼고, 아이러니하게도 부인을 성매매에까지 동원하며 돈을 벌었다.

이영학의 부인 최 모 씨는 지난달 사망했다. 이영학은 아내가 자신의 계부에게 8년동안 성폭행을 당했고 그 죄책감에 창문으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영학 부인의 죽음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존재했다. 이영학은 부인이 사망한 후 주변 사람들에게 성폭행으로 인해서 자살했다고 거리낌없이 말했고 마치 증거를 남기기라도 하듯 숨진 부인의 모습을 촬영했다. 딸 친구 살인사건 후 그의 부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은 점점 증폭됐다.

특히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결과 가장 큰 의문점은 부인의 추락지점에 있었다. 이영학은 부인이 자신과 다투던 중 화장실에 들어갔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창문을 통해 투신했다고 말했다. 이영학 부인의 추락지점은 화장실 창문에서 수직이 아닌 사선방향이었다. 추락지점인 바닥면에서도 화장실 창문의 직하부분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과연 이영학 부인이 투신했다는 것은 사실일까.

마지막 의문은 이영학의 딸이다. 이영학 딸 친구들 증언에 따르면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딸은 아버지를 싫어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버지가 있어야 자신이 수술을 받을 수 있고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기에 아버지를 거부할 수 없는 상태. 아버지에게 의지해 살아왔고, 사체유기의 공범인 이영학의 딸을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까.

'어금니 아빠' 이영학을 둘러싼 여전히 남은 각종 의혹과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는 28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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