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기업인들 줄줄이 증인석에

입력 2017-10-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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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감사…KT 황창규·LGU+ 권영수·삼성 고동진 등

네이버 이해진 전 의장은 오늘 과방위, 내일 정무위 연속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이번에도 불출석 사유서 제출

국정감사 종료를 앞두고 이틀간 진행되는 종합감사에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현 글로벌투자책임자) 등 기업인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불려나온다. 앞서 진행된 국감에서 여야 합의 불발, 해외 출장 등으로 증인 출석이 불발됐던 기업인 다수가 출석하기로 하면서, 막바지 국감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30일 국회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이날 종감엔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 유플러스 부회장,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등이 증인대에 선다. 단말기 완전자급제 논란과 이동통신사 간 단말기 가격 담합 의혹, 가계통신비 문제 등이 주 쟁점이다. 황 회장의 경우, KT가 박근혜 정부 시절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데다 최순실 측근 채용, 광고 몰아주기 등 의혹이 있어 국정농단 관련 공세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해진 전 의장도 이날 과방위 국감에 모습을 드러낸다. 12일 불참해 국회의 뭇매를 맞은 그에게는 기사 재배치 등 부당편집 의혹에 관한 집중포화가 예상된다. 앞서 이 의장과 나란히 불출석했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이번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같은 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모습을 드러내 포털의 사회적 책임 등에 관한 질의를 받는다.

이해진 전 의장은 31일 정무위에도 출석할 예정이다. 지배력 남용 등 포털의 불공정행위 논란에 관한 질의가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같은 날 스티븐 리 크리스토퍼 한국피자헛 대표와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도 증인으로 출석해 각각 ‘갑질’에 따른 가맹사업법 위반 문제, 생리대 유해성 및 가격 논란에 관해 입장을 밝힌다.

환경노동위원회 주요 증인은 강원랜드 전·현직 사장이다. 함승희 현 사장과 최흥집 전 사장을 대상으로 자유한국당 현직 의원 등의 연루 의혹이 터진 채용비리 문제가 집중 추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행된 국감에선 여야 간사 간 합의 불발로 증인석에 세우지 못했지만, 뒤늦게 여야 합의가 성사됐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선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상대로 아파트 부실시공과 임대주택 임대료 인상 문제 등을,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에겐 최근의 대량리콜사태를 따져 묻겠다는 태세다. 아울러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와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 조기행 SK건설 대표, 임병용 GS건설 대표,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 등 건설사 대표들로부터 과거 입찰 담합 사면 이후 지지부진한 사회공헌재단 기부금 약속 이행 여부를 신문한다.

이 외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는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대표가 박근혜 정부 때의 통영 LNG복합발전 사업권 취소와 관련해서 불려 나온다. 나머지 주요 경제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에선 여야 합의 실패로 종감 증인을 부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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