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DSR 적용시 전세대출은 이자만 반영 가닥

입력 2017-10-30 10: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내년 하반기부터 모든 대출 원리금 반영…전세대출만 예외 조항 협의 중

금융당국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DSR(총체적상환능력 비율)에 전세자금대출은 이자만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신용대출, 자동차 할부금융 등 모든 빚의 원리금을 반영하는 것이 DSR 규제의 원칙이지만, 전세대출은 예외로 두겠다는 것이다.

이자만 반영하면 추가 대출 시 빚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산정되는 만큼 기존 전세대출자의 추가 대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전세보증금으로 원금을 상환할 수 있는 만큼, 차주의 상환능력을 평가할 때 원금을 부채 상환액에 반영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DSR 산정 시 이자만 분자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DSR는 차주의 연소득에서 모든 부채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 부채가 과도하면 추가 대출을 해주지 않거나 대출금액을 줄이는 규제다. 정부가 내년 1월 도입하기로 한 신DTI(총부채상환비율)가 모든 주담대의 원리금을 반영하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이자만 반영한다면, DSR는 기타대출을 포함한 차주가 진 모든 빚의 연 원리금을 반영한다. 이에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신용대출, 자동차 할부금융 등 그간 이자만 반영됐던 부채들이 원금까지 반영된다.

금융당국이 다른 모든 대출은 DSR 산정 시 원리금을 반영하면서 전세대출만 이자를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은 전세자금대출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세자금대출은 임대보증금 내에서 빌리고, 임대기간이 끝나면 보증금을 은행에 되갚는 구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득이 5000만 원이고 전세대출로 2억 원을 받으면 원금이 반영되면 DSR가 확 뛰어 다른 추가 대출은 아예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다른 대출이 없다고 가정할 시 DSR(2억 원/5000만 원)가 무려 400%가 넘는다.

현재 DSR를 도입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전세자금대출의 원금을 반영하고 있다. 만기가 1년 이상 남으면 이자만 반영하고, 1년 미만 남으면 원리금을 모두 반영하는 식이다. 현재 다른 시중은행들의 경우 전세자금대출은 DTI 산정 시 이자만 반영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말까지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전세자금대출 등 대출 종류별 원리금 산정방식(표준산정방식)을 구체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마이너스통장은 한도를 반영하되, 만기가 5년 등 연장된다는 점을 감안해 한도의 5분의 1 등으로 연 원리금 상환액에 반영하기로 했다. 예컨대,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가 1억 원이고 만기 5년(연장 포함)이면 분자에 2000만 원만 반영하는 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세대출은 어차피 보증금으로 낸 것을 나중에 상환하면 되고 추가 대출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자만 반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은행권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249,000
    • -1.74%
    • 이더리움
    • 4,756,000
    • +2.81%
    • 비트코인 캐시
    • 716,500
    • +5.68%
    • 리플
    • 2,134
    • +6.06%
    • 솔라나
    • 357,100
    • -0.17%
    • 에이다
    • 1,511
    • +16.95%
    • 이오스
    • 1,078
    • +11.36%
    • 트론
    • 299
    • +7.17%
    • 스텔라루멘
    • 704
    • +71.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550
    • +5.46%
    • 체인링크
    • 24,540
    • +13.87%
    • 샌드박스
    • 579
    • +16.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