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양산한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가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력 기술로 성장하던 2000년 초반부터 디스플레이의 미래는 ‘플렉시블 기술’에 있다고 예측해 OLED 양산에 도전했다.
기술장벽에 막혀 타 업체들이 포기한 OLED 기술을 과감한 투자와 끈기 있는 연구 개발로 2007년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다. 첫 양산 이후 4년 만에 누적 생산량 1억 개를 달성했으며, 10주년이 되는 올해는 누적 생산량 16억 개를 돌파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13년 세계 최초 플렉시블 OLED 양산에 성공한 후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는 엣지형의 새로운 디자인이 탄생됐다. 특히 올해 선보인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에 사용된 풀스크린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만의 플렉시블 OLED 기술이 사용돼 제품의 컴팩트함은 유지하면서도 베젤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의 10주년 기념 모델인 ‘아이폰X’에도 ‘수퍼레티나’라는 이름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가 탑재됐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007년 세계 휴대폰 시장의 0.5%를 차지했던 OLED는 내년 59%에 달해 OLED가 최초로 LCD 점유율을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만 94.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 2분기 중소형 패널 시장 점유율 31.9%로 1위를 차지,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에서는 99%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OLED의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회사의 성장세도 향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