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세대교체’, 새 아파트 귀한 지역 신규공급에 눈길

입력 2017-10-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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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고성동 205대1 경쟁률…광주·부산·울산 등 지방 중심 원도심 지역 분양물량 대기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 공급된 단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 동구, 부산시 연제구, 울산시 동구 등 지방을 중심으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아파트 물량이 나온다.

3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9월 대구시 북구 고성동 일원에 공급된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은 1순위 청약에서 4만4366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205.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 지역에서 오랜만에 공급된 신규물량이라는 점에서 기대심리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 북구의 아파트 중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81%에 달해 대구 전체 평균인 71%를 크게 웃돈다.

대전시도 10년 이상 된 아파트 비율이 77%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지역이다. 올해 현재까지 공급된 단지는 임대를 제외하고 ‘복수센트럴자이’, ‘반석더샵’ 2개 단지뿐인데 9월 공급된 ‘반석더샵’은 평균 57.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4일 만에 모든 계약이 완료됐다. 2월 공급된 ‘복수센트럴자이’도 정당계약 2주 만에 전 가구 완판됐다.

노후 아파트는 설계나 주차공간 등 생활편의 측면에서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보다 부족해 수요자들은 새 아파트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특히 기존 원도심 인근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들은 상권, 대중교통, 학군 등 기존에 형성된 인프라를 가깝게 이용할 수 있어 생활 여건이 좋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분양 단지의 경우 대기수요가 많아 단기간 계약이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며 “동일 생활권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새 아파트의 다양한 장점을 누릴 수 있어 지역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하반기에도 노후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 들어서는 새 분양단지에 관심이 높다.

광주광역시에서는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컨소시엄이 동구 계림8구역을 재개발한 ‘광주 그랜드센트럴’을 분양하고 롯데건설도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에 연산6구역 재개발사업인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를 공급할 계획이다. KCC건설은 11월 울산에서 ‘울산 전하 KCC스위첸’을 분양하고 고려개발은 서울 길동에서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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