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0포인트(0.21%) 오른 2501.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사상 최고치인 2513.87로 출발, 종가 기준으로도 2500포인트를 최초로 넘겼다. 이로써 코스피는 장중 2500.33을 기록한 23일 이후 5거래일 만에 다시 25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투자자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09억 원어치와 2811억 원어치를 동반 순매수했다. 기관은 5218억 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2135억 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 935억 원 매수우위를 각각 보여 총 1201억 원 순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습”이라며 “30일 발표된 미국 3분기 실적도 양호하고 사드 관련 이슈들도 최근 원만한 해결이 기대되며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큰 폭으로 오른 국제 유가도 영향을 미쳤다. 27일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0.4달러(약 6만7950원)로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3.9달러로 올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국제 유가는 현재 수요 측면이나 공급 측면 모두에서 긍정적인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에너지 업종의 3분기 실적이 잘 나와 최근 크게 반등하는 모습”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지전자로의 쏠림 현상이 심했다. 전기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9%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섬유의복(1.03%), 종이목재(0.89%), 비금속광물(0.64%), 제조업(0.57%)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보험(-2.26%), 건설업(-1.85%), 철강금속(-1.53%), 증권(-1.33%)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81%), SK하이닉스(1.79%), 삼성전자우(0.90%), SK(0.52%), KB금융(0.51%), 한국전력(0.13%) 등이 상승했고, 포스코(-2.64%), 삼성생명(-1.89%), 현대차(-1.58%), SK텔레콤(-1.34%), 삼성바이오로직스(-0.93%)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9포인트(0.04%) 하락한 689.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4억 원과 104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00억 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ㆍ담배가 전 거래일 대비 3.10% 크게 올랐고, 화학(2.35%), 정보기기(1.67%), 소프트웨어(1.46%), 기타서비스(1.39%), 컴퓨터서비스(1.29%) 등이 상승세를 탔다. 유통(-4.12%), 섬유ㆍ의류(-1.66%), 제약(-1.09%), IT부품(-0.6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신라젠(6.35%), 휴젤(4.99%), 원익IPS(2.62%), 파라다이스(2.54%), 펄어비스(1.52%)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7.89%), 셀트리온(-3.94%), 코미팜(-2.54%), 메디톡스(-1.95%), SK머티리얼즈(-1.14%)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내린 1124.6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