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이 지난 5월 무궁화위성7호에 이어 무궁화위성 5A 발사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올해 발사한 2기의 신규 위성을 통해 글로벌 커버리지를 강화해 2020년까지 글로벌 위성 사업자 톱 7 내에 진입하겠단 각오다.
KT SAT은 31일 오전 04시 34분(한국시간)에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무궁화위성 5A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5A호는 11월 12일 정지궤도에 진입한 후, 약 1달간 탑재중계기 성능시험 등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무궁화위성 5A호는 동경 113도에 위치 하게 될 방송통신위성으로, 프랑스 위성제작 기업인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에서 제작했다. 미국 스페이스X(SpaceX)사가 발사를 맡았다. 스페이스X사가 한국 위성을 발사하는 것은 무궁화위성 5A호가 처음이다.
무궁화위성 5A호는 한반도를 비롯해 필리핀, 인도차이나 및 중동 지역까지 서비스가 가능한 글로벌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또한 Ku-band(하향 10GHz~상향 20GHz 사이의 위성신호 주파수 대역 지칭) 가변빔을 장착해 위 지역 외에도 고객이 원하는 지역에 맞춤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
무궁화위성 5A호는 또 동해부터 남∙동중국해, 벵갈만 및 아라비아해를 잇는 고출력 글로벌 해양통신 전용빔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에 안정적 해양위성통신 서비스 공급이 가능해져 KT SAT의 MVSAT(Maritime Very Small Aperture Terminal, 위성을 통한 초고속 무제한 해상 데이터 서비스)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MVSAT 서비스는 무제한 고속 데이터를 제공, 이를 기반으로 선박 내 초고속 인터넷 및 IoT 환경 구축이 가능하다. 이처럼 무궁화위성 5A호는 육상의 LTE, 5G 네트워크와 단절된 해상까지 ICT 커버리지를 확장했다.
무궁화위성 5A호는 지난 5월 발사에 성공한 무궁화위성 7호에 이어 KT SAT이 올해 발사한 2번째 위성이다.
이렇게 쏘아올린 위성으로 KT SAT은 글로벌 비즈니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몽골 1위 위성TV 사업자 DDISH TV와 무궁화위성 5A호의 중계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위성 중계기 4기를 17년 동안 사용하는 대규모 계약으로, 무궁화위성 5A호는 몽골 전역에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KT SAT은 지난 8월 일본 해상통신 시장에 진출했다. 무궁화위성 5A호의 해양통신 전용빔을 통해 지속적인 글로벌 해양통신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재 태국, 파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의 통신사업자, 정부가 무궁화위성 5A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원식 KT SAT 대표는 “무궁화위성 5A호는 인도차이나 및 중동을 포괄하는 서비스 영역과 글로벌 해양통신 전용빔을 보유, 글로벌 위성통신 및 해양위성 IoT에 최적화된 자원”이라며, “KT SAT은 위성 IoT 환경 구축 및 지상 5G 인프라와 연계된 유비쿼터스 통신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