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 시장 안정 성장세 속…서울은↑ 경인·지방↓

입력 2017-10-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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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감정원)
(사진=한국감정원)

10·24 대책을 앞두고 조사된 전국의 주택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감정원이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대비 매매가격은 0.13% 상승, 전월세통합은 0.02% 상승, 전세가격은 0.06% 상승, 월세가격은 0.02%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동향 조사 기준일은 지난 9일로 24일에 발표된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매매 시장은 가격 급등 지역에 대한 규제 및 집중모니터링과 추가대책 예고(가계부채 종합대책, 주거복지로드맵), 신규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우세했지만,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인해 교통, 학군 등이 양호해 거주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업무지구 인근 중심의 수요 증가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0.23%)은 입지여건 대비 저평가 여론이 형성된 광진구와 인근 업무지구와 산업단지로 직장인 배후수요가 풍부한 중구·종로·구로구 등은 가을이사철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강남4구와 노원·성동구 등에 위치한 주요 재건축단지들은 8·2대책으로 인한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거나 사업진척과 분양시장 호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경기(0.17%)와 인천(0.20%)에서는 경기는 성남 분당의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기조와 신규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은 중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아파트 실수요와 구도심 도시재생 영향으로 상승폭 확대됐지만 그 외 지역 상승세 둔화로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7%)에서는 전라권이 입지여건 양호한 지역의 가을철 이사수요로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으나, 울산, 대구, 부산 등 경상권이 여러 악재로 인해 상승세 둔화나 상승폭 축소를 겪었다.

전세시장은 거주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수요가 유입되는 지역을 위주로 상승했지만, 장기간의 추석 연휴와 신규 입주물량으로 인한 전세공급 증가 영향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안정세를 유지해 지난달과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2%)은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서울·경기·인천 모두 안정적인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0.14%)은 송파·강동·성북 등이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수요 영향으로 상승하고 중구·서대문구 등 도심 접근성 양호한 지역은 직장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했다. 반면 서초구는 노후 재건축단지 수요 부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노원구는 전세매물이 누적되며 지난달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경기(0.08%)는 하남시가 인접한 강동구 둔촌주공 이주수요와 5호선 미사역 개통 예정호재로 상승했으나, 과천시가 재건축 이주마무리와 철거로 인한 소음 등으로 수요가 감소해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0.15%)의 경우 거주선호도 높은 경제자유구역 중심으로 서구·중구 등에서 상승했으나, 전체적인 상승폭은 지난달 대비 축소됐다.

지방(0.00%)은 신규공급 증가 영향으로 부산·울산·충남·경상권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대구와 제주는 상승세 둔화됐다. 반면 가을 이사철 전세 만기도래 영향으로 대전·광주·전북 등은 상승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달의 보합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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