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홍종학 후보자 환영 이유 있어… 장관 공석 메우는 게 우선”

입력 2017-10-31 11: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소기업계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한시바삐 임명돼 중소기업계에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함께성장 중소벤처일자리박람회’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은 홍종학 중기부 장관 후보자를 여전히 지지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우회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가족 재산증여·중소기업 폄하 등 연이은 논란에도 중소기업계가 아직은 홍 후보자에 등을 돌리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홍 후보자가 내정됐을 때 환영 논평을 냈던 이유는 3가지였다”며 “우선 현 정부의 주요 정책을 만든 사람으로 환영했던 것이고, 둘째는 정무적인 정치인이기 때문에 환영한 것이며, 셋째는 경제 전문가로서 관료 출신보다는 환영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최근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선 청문회에서 잘 검증을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은 홍 후보자가 저서에서 중소기업인을 폄하하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질의 받자 “지금 중기부 장관이 누가 되고 안 되고 이런 부분보다는, 오랫동안 공석인 장관자리가 메워지지 않아 기업이 어렵다”며 비판을 삼갔다. 성 회장은 “홍 후보자의 문제에 대해선 저희가 여기서 언급할만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재는 전체적으로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잡음을 없애도록 장관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인들은 7월 중소벤처기업부 출범 당시부터 힘있는 정치인이 신설 중기부의 장관에 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홍종학 후보자는 정부가 물색한 현장전문가나 기업인 후보군보다는 이러한 중기계의 염원에 비교적 부합하는 인물로 보인다. 박성진 전 후보자 낙마를 거치며 중기부 장관 공석이 장기화하면서 기업정책이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 점도 업계가 홍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쉽게 철회하지 못하는 이유다.

한편 홍종학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1998년 집필한 저서에서 중소기업인을 평가절하하는 표현을 한 사실이 밝혀져 중기부 장관에 적합하냐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기술을 개발하거나 조그만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데는 성공했는지 몰라도 그들에게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그들은 세계의 천재와 경쟁해 나갈 수 있는 근본적인 소양이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71,000
    • -1.35%
    • 이더리움
    • 4,606,000
    • -2.72%
    • 비트코인 캐시
    • 700,000
    • -1.55%
    • 리플
    • 1,884
    • -8.23%
    • 솔라나
    • 343,300
    • -3.46%
    • 에이다
    • 1,360
    • -8.23%
    • 이오스
    • 1,121
    • +4.77%
    • 트론
    • 284
    • -4.38%
    • 스텔라루멘
    • 667
    • -8.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350
    • -4.99%
    • 체인링크
    • 23,150
    • -5.47%
    • 샌드박스
    • 769
    • +32.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