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경영환경 악화에도 7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 등 분할 법인들도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현대중공업은 31일 올해 3분기 매출액 3조8044억 원, 영업이익 93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부문 건조물량 감소와 해양플랜트 부문 대형 프로젝트 완료돼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줄었다”며 “그럼에도 선제적인 경영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흑자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정유부문 수익개선과 분할회사들의 견고한 수익 등을 통해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보틱스는 매출액 4조4158억 원, 영업이익 5552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3조3392억 원, 영업이익 2747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은 각각 6132억 원, 46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분기와 비교해 현대중공업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60.1%에서 144.2%로 줄었다. 차입금비율은 68.9%에서 57.9%로 낮아졌다. 재무건전성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호텔현대 지분 매각(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 지분 매각(현대미포조선), 프리 IPO(현대삼호중공업) 등을 추진해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체질 개선 바탕의 위기 극복과 수주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전했다.